고르바초프 “서방-러시아 핵전쟁 유발 가능성” 경고

고르바초프 “서방-러시아 핵전쟁 유발 가능성” 경고

입력 2015-01-12 03:41
수정 2015-01-12 03: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최근 발매된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이 전쟁을 일으켜 핵무기 사용마저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동유럽으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세력 확장은 유럽의 과거 조약과 협정을 해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방과 러시아에서 나오는 다양한 정치적 언동이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면서 “과열된 상황에서 어느 쪽이든 평정심을 잃게 되면 다 죽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그저 생각 없이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진의를 분명히 확인하고 “나는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제재는 서방과 러시아 양측 모두에 적절한 수단이 될 수 없다면서 두 진영에 모두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에도 내내 서방과 러시아의 신(新)냉전적 상황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작년 말 러시아 관영 일간 ‘로시이스카야 가제타’에 발표한 기고문에서는 최근 러시아와 서방 진영 간에 재앙적 수준의 신뢰 훼손이 일어났다며 해빙을 위한 긴급 정상회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 완화에 일조하겠다고 밝힌 그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은 옛 소련이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엉망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