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1100만대 조작” 폭스바겐 최고경영자 결국 사퇴

“배출가스 1100만대 조작” 폭스바겐 최고경영자 결국 사퇴

박상숙 기자
박상숙 기자
입력 2015-09-24 00:28
수정 2015-09-2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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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의회 청문회, 집단소송, 천문학적인 벌금과 배상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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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감장치 조작 파문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장면이 폭스바겐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23일 빈터코른 CEO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25일 이사회에서 후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22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감장치 조작 파문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장면이 폭스바겐 홈페이지를 통해 중계되고 있다. 23일 빈터코른 CEO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25일 이사회에서 후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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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폭스바겐
먹구름 낀 폭스바겐 미국 환경보호청이 폭스바겐 디젤 차량 48만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린 뒤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이 전 세계로 확산된 23일 존립 위기에 처한 폭스바겐그룹의 운명을 예고하듯 독일 울프스버그 폭스바겐 공장 건물에 새겨진 로고 위에 가득한 먹구름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울프스버그 EPA 연합뉴스
올 상반기 기준 세계 최대 판매량으로 무섭게 질주하던 독일 국민차 기업 폭스바겐그룹 앞에는 이제 험난한 가시밭길뿐이다.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튼튼하고 믿음직한 독일차의 대명사에서 하루아침에 속임수 집단으로 전락한 폭스바겐은 존립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뿐만 아니라 ‘독일제’라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던 세계 소비자들을 배신한 처사로 ‘메이드 인 저머니’의 신화까지 무너뜨릴 지경이다.

폭스바겐이 22일(현지시간) 배출가스 ‘눈속임 저감장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자사 디젤차량이 애초보다 훨씬 큰 규모인 전 세계 약 1100만대에 달한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지난 18일 폭스바겐그룹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며 리콜 명령을 내린 차량은 48만 2000대였다. 폭스바겐은 혐의를 인정하며 미국에서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A3 등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4기통 디젤차 판매를 중단했다. 리콜과 판매 중단 대상 차량은 지난 8월 미국에서 팔린 폭스바겐그룹 차량의 23%에 해당한다.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EPA 조사가 완료되면 최대 180억 달러(약 21조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도 있다. 이는 가속페달 결함으로 지금까지 미국에서 사상 최대였던 일본 도요타의 벌금(12억 달러)에 비할 게 못 된다. 그 정도로 이번 스캔들의 파문은 상당하다.

마르틴 빈터코른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폭스바겐의) 브랜드와 기술, 차량을 신뢰하는 전 세계 수백만명의 신뢰를 저버린 데 대해 끝없이 죄송하다. 앞으로 우리 행보에 신뢰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사과 메시지를 띄웠다. 하지만 이런 사기 행각이 왜 벌어졌는지에 대한 해명없이 결국 물러났다.

AP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폭스바겐이 미국의 배출가스 기준에 맞추기 위해 하드웨어를 개선하기보다 비용이 훨씬 싼 소프트웨어 장착을 선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폭스바겐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유보해 둔 자금은 65억 유로(약 8조 6000억원)다. 문제는 폭스바겐이 치러야 할 대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법무부는 조작 사실을 범죄 혐의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으며 미 의회에서는 수주 내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당국 등도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영국 정부는 이날 유럽연합(EU)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

집단소송 움직임도 포착돼 리콜 비용과 배상액은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시애틀의 로펌인 하겐스버먼은 20개 주의 소비자들을 대신해 폭스바겐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메르켈 총리는 연방자동차청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폭스바겐에 “완전한 투명성을 보여주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열쇠”라고 촉구했다.

이번 스캔들은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환상을 깨는 계기로 작용해 디젤 차량에서 우위를 점해 온 독일을 포함한 유럽 자동차 회사들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폭스바겐의 눈속임은 이상적인 환경 기준에 부합하고 연비도 좋은 디젤 차량을 현실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증명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디젤 차량의 종말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23일 독일 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19.82% 급락한 106유로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18.60% 폭락해 이틀간 시가 총액은 250억 유로(약 33조 1200억원)가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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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5-09-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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