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에게해 섬 난민 사망 사고 급증에 묘지난 심각

그리스 에게해 섬 난민 사망 사고 급증에 묘지난 심각

입력 2015-11-03 07:49
수정 2015-11-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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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서 주말동안 난민 19명 사망·1천400여명 구조

유럽으로 가려는 중동 난민의 주요 경로인 에게해에서 최근 난민선 사망사고가 급증해 묘지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그리스 레스보스섬 스피로스 칼리노스 시장이 현재 이 섬의 영안실에 안치된 난민 시신은 50구가 넘으며 매장할 곳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칼리노스 시장은 묘지를 확보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공동묘지 인근 공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 해안에서 가까워 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모터를 장착한 고무보트로도 쉽게 밀항할 수 있었지만 겨울이 다가와 기상이 악화하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터키의 밀항 브로커들이 최근에는 낡은 목재선박에 난민들을 태워 보내고 있어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전날 에게해에서 난민선 사망사고 3건이 발생해 1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날 사모스 섬 인근에서 전복된 난민선은 길이 6m의 소형 선박으로 난민 10명이 선실에 갇혀 익사했다. 사망자는 아기 4명과 어린이 2명, 여성 4명이었다.

해안경비대는 지난 주말 동안 에게해의 섬들인 레스보스와 사모스, 칼림노스, 로데스 등의 인근 해상에서 구조작업 39건을 벌여 1천43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에게해에서 지난주에만 난민 70여명이 숨졌으나 난민선들의 위험한 밀항은 계속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달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도착한 난민과 이민자는 모두 21만8천394명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21만9천여명)와 비슷하다. 지중해 동부인 에게해의 그리스 섬들에 도착한 난민은 약 8천명으로 36%를 차지했다.

레스보스 섬의 구급대원들은 난민들이 대거 몰려 오는데도 중앙정부의 재정 삭감으로 구급차 3대만 운영하고 있다며 시내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구급차 5대는 수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인력부족이 심각해 구급대원들이 16시간 연속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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