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 반도서 큰 건이 있다’…IS 교신 포착”

“’시나이 반도서 큰 건이 있다’…IS 교신 포착”

입력 2015-11-07 21:39
수정 2015-11-0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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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언론 러 여객기 추락원인 익명보도에 이집트정부 불만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일어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건의 원인을 두고 서방 언론을 통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보도가 잇따랐다.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이집트와 러시아는 “아직 사고 원인이 불분명하다”며 IS의 폭탄 테러와 최대한 거리를 두려는 반면 서방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들 정부를 집요하게 흔드는 모양새다.

미국 N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저녁 뉴스를 통해 “정보 당국이 러시아 여객기 추락을 과시하는 내용의 IS 내부의 교신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NBC 방송은 익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시나이 반도에 근거지를 둔 IS 이집트 지부(시나 윌라야트)와 시리아 락까의 IS 지도부가 명백히 (여객기 추락을) 축하했고 그 구체적인 방법도 교신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무엇인가 그 지역(시나이 반도)에 큰일이 있다”는 내용으로 IS 이집트 지부가 송신한 메시지도 미국 정보 당국이 입수했다고 NBC 방송은 밝혔다.

영국 BBC 방송도 같은 날 “영국 정보 당국이 시나이 반도의 무장조직(IS 이집트 지부) 사이에 오간 교신을 도청했다”며 “영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 여객기를 추락시킨 원인을 폭탄 테러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도 NBC 방송과 마찬가지로 IS 이집트 지부가 “시나이 반도에서 무엇인가 큰 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보낸 메시지를 미국 정보 당국이 가로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사실을 미 정보 당국 소식통 2명이 제보했다며 “이 교신에서 여객기 추락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 관리는 이와 연관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2 방송은 6일 블랙박스 자료를 분석한 조사관이 “비행 도중 폭발하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다”고 말했으며 해당 폭발음이 기기 이상과 관련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런 익명 보도에 대해 이집트 정부는 불만을 나타냈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들려오는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이집트의 요청에도 외국(서방)의 정보 당국이 충분하게 협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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