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을 전기 같은 ‘보편적 서비스’ 개념에 담아
영국 보수당 정부가 2020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최소 10Mbps 속도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사치가 아니다. 이는 21세기 삶에 필수적인 권리”라며 이런 계획을 내놨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일단 2017년까지 총가구의 95%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2020년까지 이를 모든 가구로 확대하기 위해 ‘보편적 서비스’(universal service obligation) 개념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수도와 전기, 전화 등처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사용을 원하는 신청자 누구에게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진다는 뜻이다.
정부는 내년 초 이런 목표를 달성하려는 방법에 관해 업계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가디언은 업계가 투자비용을 책임지되 외딴곳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투자비용을 업계 전체가 분담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 24Mbps 이상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가입 가구 비중은 2010년 45%에서 83%로 증가했다. 이 비중은 2017년께면 9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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