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깃발 그림에 ‘X’
이라크 정부군 병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X’표가 쳐진 이슬람국가(IS) 깃발 그림이 그려진 팔루자 시내의 한 건물 벽 앞에 서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2016. 9. 5 AFP 연합뉴스
6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안관리들은 유럽 출신 IS 대원들이 최근 미국과 러시아, 터키의 공세로 불리한 전세 속에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만약 극단주의적이고 급진화된 이들 무장훈련 대원들이 돌아올 경우 조만간 심각한 위협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리들은 이들을 ‘째깍 거리는 시한폭탄’으로 지적하면서 당면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각국간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리들은 특히 근래 IS가 인질 처형이나 다른 극단적 폭력행위에 동원했던 어린 아동들이 유럽으로 돌아오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어린 나이 덕에 상당수가 처벌을 면하지만, 차세대 무슬림 전사로서의 잠재력은 위험 수준이다.
IS에는 현재 부모를 따라 시리아나 이라크로 가거나 가담 부모들이 현지에서 출산한 아동 등 약 1500명의 ‘아동 전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은 시리아나 이라크 부모 출신이나 영국 출신 약 50명을 비롯해 프랑스와 호주 등 서방국 출신 부모들도 있다.
5년 전 시리아내전 발발 이래 약 27000 명의 외국인 전사들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중 영국 출신 800명을 포함해 5000-7000 명이 유럽 출신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 출신 무슬림 자원 가담자 가운데 약 절반인 400명이 그동안 다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55명만 극단세력에 가담한 죄목으로 처벌을 받았다.
영국의 유로폴 책임자 롭 웨인라이트는 IS가 내년 중 큰 패배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일부 유럽 출신 전사들은 도망쳐 유럽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정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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