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캠퍼밴으로 유럽 누빈 英 여성 트레커 피레네 산맥서 실종

6년을 캠퍼밴으로 유럽 누빈 英 여성 트레커 피레네 산맥서 실종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1-29 14:56
수정 2020-11-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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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캠퍼밴으로 유럽을 주유한 영국 여성 에스터 딩글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의 픽 드 소브가르데(Pic de Sauvegarde) 봉우리 정상에서 촬영했다고 동거남 댄 콜게이트에게 왓츠앱으로 보낸 사진. 에스터 딩글리 왓츠앱 화면 캡처 영국 BBC 홈페이지 재인용
6년 동안 캠퍼밴으로 유럽을 주유한 영국 여성 에스터 딩글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의 픽 드 소브가르데(Pic de Sauvegarde) 봉우리 정상에서 촬영했다고 동거남 댄 콜게이트에게 왓츠앱으로 보낸 사진.
에스터 딩글리 왓츠앱 화면 캡처
영국 BBC 홈페이지 재인용
6년 동안 캠퍼밴을 몰아 유럽 대륙을 자유롭게 누빈 영국 여성 에스터 딩글리(37)는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여행에 마침표를 찍고 귀국할 작,.정이었다. 그런데 사흘 전인 지난 22일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산맥의 픽 드 소브가르데(Pic de Sauvegarde) 정상에서 동거남 댄 콜게이트와의 왓츠앱 통화를 통해 귀국 계획을 밝힌 뒤 연락이 끊겼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12월 첫 주 주말에 BBC 뉴스가 두 사람의 지난 6년 여정을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그녀가 사라진 것이다. 그녀는 지난 21일 스페인 베나스크를 출발해 다음날 밤 프랑스 베나스크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산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워낙 오랜 시간 많은 곳을 트레킹해 경험도 많고 생존기술도 체득했다. 그녀는 늘 연락을 취하려 노력했지만 종종 루트를 벗어나 며칠씩 연락이 안 닿는 곳에 있는 일이 있긴 했다. 하지만 콜게이트는 이번은 예감이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에스터 딩글리는 혼자서도 오랜 기간 트레킹을 해 경험 많은 트레커다.  댄 콜게이트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에스터 딩글리는 혼자서도 오랜 기간 트레킹을 해 경험 많은 트레커다.
댄 콜게이트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당국은 실종된 그녀를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으며, 콜게이트는 크게 상심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영국 더럼에 살던 커플은 18년을 동거한 사이이며 콜게이트가 감염병에 걸려 죽을 위기를 넘긴 뒤 함께 모든 살림을 처분하고 세상을 떠돌다 한달쯤 전에 콜게이트만 떨어져 프랑스 가스코니 지방의 농장에 머무르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딩글리가 마지막 통화했을 때 “고국에 차를 몰아 돌아가기 전 마지막 여정이고, 곧 다시 만난다는 생각에 무척 들떠했다”고 전했다.

현지 구조대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딩글리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고, 콜게이트도 현지로 가 수색 작업에 가담하고 있는데 헬리콥터와 수색견들을 동원해 찾고 있지만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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