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6명, 동양인 외모 비하 조롱에 대응 않자 60대 한국인 따라붙은 뒤 에워싸 모욕·폭행 가해 청소년들 인종 증오 폭행 범죄로 檢 송치
폭행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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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체류하는 60대 한국인이 길을 걷다 이탈리아 10대 청소년들로부터 “코로나 옮기는 중국인”이라는 인종차별적 모욕·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 한국인은 이에 대응하지 않고 갈 길을 재촉했지만 이내 10대들에 둘러싸인 뒤 폭행을 당했다. 가해 청소년들은 인종 증오에 기반한 폭행 범죄로 검찰에 넘겨졌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과 우리 공관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달 초 중부 토스카나주 아레초 인근 마을 안기아리(Anghiari)에서 발생했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한국인 전자 엔지니어 A(60)씨가 퇴근 뒤 거리를 걷고 있는데 현지 청소년 6명이 따라붙었다. 이들은 동양인 외모를 비하하며 조롱했다.
A씨가 이에 신경 쓰지 않고 가던 길을 계속 가자 이들은 그를 에워싸고서 밀치고 때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전파하는 중국인”이라고 소리쳤다.
이 사건은 한국인 남성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며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가해 청소년들을 인종 증오에 기반한 모욕·폭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고, 최근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공공기물 파손 등의 범죄 전력이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국인 남성은 다행히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깊은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탈리아 주재 외국계 회사 직원으로, 몇 달 전부터 안기아리에서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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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거리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레드존으로 선포되자 텅 비어 있다. 나폴리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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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나폴리의 한 거리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레드존으로 선포되자 텅 비어 있다. 나폴리 EPA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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