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총리, 센카쿠 “훔친 건 돌려줘야”

하토야마 전 총리, 센카쿠 “훔친 건 돌려줘야”

입력 2013-06-28 00:00
수정 2013-06-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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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포럼서 거듭 주장…”중·일 센카쿠 해결 유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중국에 반환해야 한다는 인식을 거듭 표명했다.

28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정권때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씨는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칭화(淸華)대학 주최 포럼에서 센카쿠열도 문제와 관련, “포츠담 선언에서 일본이 지키겠다고 약속한 카이로선언은 ‘훔친 것은 돌려줘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중국측이 (반환해야 할 영토 중에 센카쿠 열도가) 포함돼 있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895년) 시모노세키(下關) 조약 체결 약 3개월 전에 (일본이 센카쿠열도를) 일본 영토로 각의결정한 사실이 있다”는 점을 들어 중국측의 센카쿠 반환 요구가 타당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또 포럼후 기자들에게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약 40년 전에 (문제해결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의 주장과는 반대로 ‘센카쿠 문제 유보’가 중·일간에 있었다는 인식을 밝혔다.

앞서 하토야마씨는 25일 방영된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 측에서 ‘일본이 훔쳐갔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날 인터뷰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한 상황에서 하시모토 전 총리가 이번에는 중국 현지에서 똑같은 취지의 주장을 함으로써 파문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측은 카이로 선언(1943년)에 ‘만주·대만·펑후(澎湖)제도와 같이 일본이 청국으로부터 절취한 모든 지역을 중화민국에 반환한다’고 돼 있다며 반환 대상 영토에 센카쿠열도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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