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의원,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항의 방문

日시의원,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항의 방문

입력 2013-11-17 00:00
수정 2013-11-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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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 망언에 “소녀상 철거하라” 요구

일본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의 다루모토 조지(樽本丞史) 시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의원들을 만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에 항의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과 글렌데일 뉴스 프레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다루모토 의원은 이날 글렌데일 시청을 방문, 위안부 소녀상이 일방적인 정보를 토대로 조성됐고 글렌데일시와 자매도시인 히가시오사카시 등이 위안부상 유지비를 부담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문을 전달했다.

특히 다루모토 의원은 글렌데일 시의원들에게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일본군 병사와 성관계를 했다”면서 “소녀상은 잘못된 역사를 선전하는 것”이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았다.

다루모토 시의원은 글렌데일 지역 신문인 글렌데일 뉴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50년에 이르는 히가시오사카와 글렌데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촤우선적으로 글렌데일 시가 시립 공원에 세운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협박까지 했다.

그러면서 그는 “42명의 히가시오사카 시의원 가운데 3분의 2는 글렌데일과 자매결연을 파기하고 청소년 야구 대회와 교환 학생 상호 파견 등 예정된 교류 행사를 모두 취소하자고 주장한다”면서 “나는 글렌데일과 관계 단절보다는 서로 미래를 생각하자는 쪽”이라고 어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위안부상 건립 결정 당시 글렌데일 시장이었던 프랭크 퀸테로 시의원과 소녀상 건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로라 프리드먼 등은 “관계 회복은 우리도 원하지만 소녀상 철거 요구는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고 글렌데일 뉴스프레스는 전했다.

글렌데일 시의원 5명 가운데 순번제 시장을 맡고 있는 데이브 위버 시의원을 빼고는 모두 소녀상은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분명한 의사를 표명했다.

산케이 신문은 퀸테로 시의원이 ‘난징(南京)대학살’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일본의 전쟁 책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위버 시장은 최근 일본 극우 인터넷 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소녀상 건립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소녀상 건립 허용을 후회한다는 발언을 한데 모자라 히가시오사카 시장에게 “소녀상 건립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상 사과 편지까지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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