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요銀, 보유 日국채 대폭 줄여…여신은 확대

日 주요銀, 보유 日국채 대폭 줄여…여신은 확대

입력 2014-01-30 00:00
수정 2014-01-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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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에 적극 호응…SMFG가 ‘반토막’으로 가장 적극적

시가 총액 일본 2위 은행인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SMFG)이 보유 일본 국채 규모를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SMFG의 실적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이 은행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일본은행의 디플레 타개 노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SMFG는 일본 주요 은행 가운데 29일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하면서 보유 일본 국채가 지난해 5월 말 21조 5천억 엔이던 것이 지난해 12월 9조 6천억 엔으로 대폭 줄었다고 집계했다.

반면 여신은 이 기간에 잔고 기준 4% 증가해 68조 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신이 늘어난 원인으로 엔저와 신디케이트론 수요 증가도 지적됐다.

아베노믹스 덕택에 일본 증시가 지난해 40년 사이 최대 호조를 보이면서 SMFG 순익도 지난해 말까지의 9개월에 한해 전보다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FT는 SMFG가 아베노믹스에 호응하는 정책 결정이 특히 신속 해온 점을 상기시켰다.

한 예로, 일본 1위 은행인 미쓰비시 UFG 금융 그룹(MUFG)과 미즈호는 같은 기간에 보유 일본 국채 감소율이 30∼40%에 그쳤음을 지적했다.

무디스의 그레임 노우드 애널리스트는 FT에 “여신 확대는 일본은행이 원하는 바”라면서 “디플레에서 인플레로 가려면 은행이 보유 국채와 여신 간 균형을 ‘더 정상화’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야마다 요시노부 애널리스트도 “이런 점에서 SMFG가 특히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FT는 그러나 현금이 넘치는 대기업에 계속 여신을 유지할 수 있을지와 일본 가계의 디레버리징(차입 청산) 우려를 가라앉히는 것이 SMFG를 비롯한 일본 주요 은행이 해결해야 할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FT에 의하면 일본 은행의 전체 여신은 지난해 12월 2.5% 증가해, 1992년 7월 이후 월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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