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당실력자 하시모토 면담…집단자위권 협력모색하나

아베, 야당실력자 하시모토 면담…집단자위권 협력모색하나

입력 2015-06-15 10:51
수정 2015-06-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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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자위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는 법의 제·개정을 추진하다 여론의 반발에 직면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제2야당의 실력자를 만나 이들의 논의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아베 총리는 14일 오후 도쿄 도심의 한 호텔에서 유신당의 최고 고문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오사카(大阪) 시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아베 총리의 복심(腹心)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하시모토 시장과 정치적 보조를 맞춰 온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유신당 고문 겸 오사카부(府) 지사가 동석했다.

양측은 식사를 겸해 약 3시간에 걸쳐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안보관련 법안에 대한 유신당의 협력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오사카시와 오사카부를 오사카도(大阪都)로 재편하는 구상을 추진하다 주민투표에서 반대가 더 많이 나오자 올해 말 임기를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그간 오사카도를 만들면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사이에서 생기는 이중 행정의 폐해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하시모토 시장의 구상을 지지하고서 장차 추진할 헌법 개정에 그가 협력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비록 하시모토 시장이 정계 은퇴를 발표했지만, 최근까지 유신당 대표를 지내는 등 당에 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어떤 형태로 든 그의 도움을 받으려고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제2야당인 유신당은 현재 최장 3년으로 돼 있는 노동자의 파견 기간 제한을 없애는 내용의 노동자파견법 개정안에 관해서 최근 제1야당인 민주당 및 생활당과의 합의를 깨고 여당에 협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오사카계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여당과 손을 잡았으며 이는 아베 정권과 유신당의 실세인 하시모토 시장을 이어주는 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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