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국인 가사도우미 첫 허용

日, 외국인 가사도우미 첫 허용

이석우 기자
입력 2015-08-27 23:52
수정 2015-08-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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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일본사회 저출산·고령화 영향… 파트타임 아닌 전일제 고용 원칙

외국인도 일본에서 정식으로 가사 도우미로 일할 수 있게 된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에 열리는 국가전략특구 자문회의에서 가사 대행 서비스에 외국인의 취업을 가능하도록 하는 지침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전했다.

올해 오사카부와 가나가와현 등에서부터 시작해 전국적으로 이를 확대한다. 외국인도 세탁과 청소, 쇼핑, 육아 등의 분야에서 일을 하며 일본인과 같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가사대행 업체는 이들 외국인을 직접 고용해야 하고, 파트타임이 아닌 하루 종일 근무하는 전일제 고용을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근로 기간은 최장 3년간 가사 대행 업체에 소속하게 했고, 일하는 곳에서 더부살이하는 것은 금지하는 등 기업 측이 주거를 확보하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시켰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가사 대행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일본인과 결혼하는 등 재류 자격을 가진 이로 한정됐다.

이 같은 조치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 노령화의 급진전으로 일본인 노동력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다. 보수적인 일본 사회는 외국인 노동자의 진입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며 저항해 왔다.

그러나 노동력 부족이 두드러지면서 단순 노동 및 비정규직 등에서 빠른 속도로 중국인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노동자의 진입이 늘고 있다.

신문은 가사 및 인력업계의 큰손인 다스킨이나 파소나 그룹 등이 외국인 가사 대행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인력 대행업계의 주요 업체 중 하나인 베어스사나 파소나 그룹의 자회사인 파소나 라이프 케어 등도 필리핀의 인력을 활용한 인력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연내 필리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채용 및 연수 사업을 벌이며 향후 외국인 인력의 공급을 구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08-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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