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61% “한국 싫어한다”…60대는 70% 이상이 나쁜 감정

일본인 61% “한국 싫어한다”…60대는 70% 이상이 나쁜 감정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1-21 15:11
수정 2019-01-21 15: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일본인 5명 중 3명은 한국에 대해 싫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호감을 느낀다는 사람은 단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닛케이리서치가 지난해 10~11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6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 남성이 지난달 13일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열리는 일본 도쿄의 도쿄돔 앞에서 BTS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11.13  로이터 연합뉴스
한 남성이 지난달 13일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열리는 일본 도쿄의 도쿄돔 앞에서 BTS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8.11.13
로이터 연합뉴스
이 조사에서 한국에 대해 ‘싫다’고 느끼는 사람은 전체의 61%(‘다소 싫다’ 30%, ‘싫다’ 31%)로 나타났다. ‘좋다’ 3%, ‘다소 좋다’ 19% 등 긍정적인 응답은 22%에 그쳤고 ‘모른다’ 및 무응답이 17%였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부정적인 응답의 비율이 증가해 60대에서는 싫다는 답변이 70%에 달했다.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확정판결, 해상자위대 욱일기 게양 갈등 등 한·일 마찰 이슈가 응답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일본 보수정권과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에게 가장 나쁜 이미지의 국가는 북한으로 ‘다소 싫다’ 12%, ‘싫다’ 71% 등 부정적인 응답이 80%를 웃돌았다. 긍정적인 응답은 0%로 나타났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일본인 납치사건 등이 주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다음으로 호감도가 낮은 나라는 중국으로, 76%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여기에는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팽창에 대한 일본인들의 경계심과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인들은 한국 등 주변 국가들보다는 구미 국가들에 높은 호감도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했다. 영국·호주에 대해서는 각각 72%가 ‘좋다’고 답했으며 프랑스 71%, 이탈리아 69%, 미국 67% 순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