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오구시 히로시 의원의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 관련 추궁에 반박하고 있다. TV아사히 캡처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다룬 이날 회의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구시 히로시 의원이 정부가 배포 중인 마스크를 착용하면 숨쉬기가 힘들다는 점을 지적하자 아베 총리는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은 그만두기 바란다”며 정색을 하고 반박했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오구시 히로시 의원이 28일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른바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를 손에 들고 아베 신조 총리를 추궁하고 있다. TV아사히 캡처
“지난 4월 1일에 마스크를 가구당 2장씩 배포한다고 갑자기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해서 결단하게 된 것입니까.”(오구시 의원)
이 말에 아베 총리가 갑자기 정색을 하고 나섰다. “오구시 의원은 도중에 답답하다면서 마스크를 벗으셨지만, 저는 계속 쓰고 있습니다. 전혀 숨쉬기가 힘들지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은 그만두기 바랍니다. 마스크를 손에 넣지 못해 어려워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인식 하에 국민 여러분에게 폭넓게 천 마스크 배포하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또 “천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다는 불만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해 마스크의 배포 이후 꾸준히 제기돼 온 사용자들의 혹평과는 전혀 동떨어진 소리를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