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일본 2분기 성장률 -27.8%…최악의 마이너스

‘코로나 쇼크’ 일본 2분기 성장률 -27.8%…최악의 마이너스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8-17 14:28
수정 2020-08-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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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급사태 전면해제’ 기자회견 하는 아베
‘코로나19 긴급사태 전면해제’ 기자회견 하는 아베 25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한 대형 전광판에 아베 신조 총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 해제 관련 기자회견 방송이 비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 등 5개 지역에서 유지되고 있는 긴급사태를 완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2020-05-25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냉각으로 일본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대비 30% 수준의 충격적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일본 내각부은 17일 “지난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7.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이 1년간 계속되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연율 환산치는 -27.8%로, ‘리먼 쇼크’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17.8%보다도 10.0%포인트나 낮았다. 관련 통계를 역산할 수 있는 1955년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4~5월은 긴급사태를 선언해 경제를 인위적으로 멈춰 세우고 있던 상황이어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7일 도쿄와 오사카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오던 7개 광역지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차 긴급사태를 선포한 뒤 전국으로 확대했다가 5월 25일 모두 해제했다.

GDP 기여도가 가장 큰 개인소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출·이동 자제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2% 감소했다. 기업 설비투자는 1.5% 감소하며 2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8.5% 줄었고, 수입은 원유 수요 둔화로 0.5% 감소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가 해제된 이후인 올 3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어느 정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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