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올림픽’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두 여자 스타의 입맞춤

‘젠더 올림픽’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군 두 여자 스타의 입맞춤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09 07:41
수정 2021-08-0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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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농구 대표 수 버드(왼쪽)가 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90-75로 승리하며 팀으로는 7회 연속, 개인적으로는 5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동성 약혼자 메건 라피노와 뜨거운 입맞춤을 하고 있다. 라피노는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2019 FIFA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 동메달을 견인했다. 두 선수는 2017년에 커밍아웃했고 지난해 10월 약혼했다. 사이타마 AFP 연합뉴스
미국 여자농구 대표 수 버드(왼쪽)가 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일본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 90-75로 승리하며 팀으로는 7회 연속, 개인적으로는 5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에서 응원하던 동성 약혼자 메건 라피노와 뜨거운 입맞춤을 하고 있다. 라피노는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으로 2019 FIFA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 동메달을 견인했다. 두 선수는 2017년에 커밍아웃했고 지난해 10월 약혼했다.
사이타마 AFP 연합뉴스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은 어느 대회보다 젠더 이슈가 넘쳐났던 대회다. 모두가 폐회식을 느긋하게 기다리던 때, 이 사진 한 장이 눈길을 붙들었다. 쉽게 쓰겠다고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세상 참, 아니 올림픽이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고, 또 성적 소수자 얘기냐, ‘눈 버렸다’는 류의 댓글이 무서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한다, 스포츠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미국 ABC 뉴스 투데이는 이 사변을 다룬 기사 제목으로 ‘레전드만 가능- 왜 메건 라피노와 수 버드의 키스 사진은 팬들에게 그렇게 많은 의미를 지닐까’로 달았다.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농구 금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이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여자축구 스타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거리를 할 정도로 스포츠에서나 정치에서나 소신이 뚜렷한 메건 라피노(36)는 관중석에서 약혼자 수 버드(40)의 활약상을 지켜보다 팀으로 7회 연속, 개인적으로는 5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약혼자에게 축하의 키스를 보냈다.

미국 내 중계권을 독점한 NBC 올림픽스가 이 순간을 담아 따로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라피노 본인도 인스타그램에 둘이 포옹한 사진을 올리며 “난 당신 @sbird10가 너무 자랑스럽다. 이보다 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다. 축하해 베이비”라고 적었다. 또 팬들이 자신들을 보고 부러워한 얘기나 문화적 충격을 준 데 대해 찬양하는 얘기를 보내왔다며 이를 공유했다.

레즈비언 리프리젠테이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런 순간이! 레전드만 가능!”이란 글이 올라왔다.

한 팬은 “이렇게 고무적인 커플이라니!!! 그녀영웅들(SHEroes)!!”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그렇게 많은 길을 닦아온 두 대단한 선수들이다. 레전드란 이런 것”이라고 감탄했다.

두 스타 선수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였다. 그 뒤 곧바로 데이트하기 시작했고, 버드는 라피노의 격려 덕분에 커밍아웃을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버드는 시사주간 타임 인터뷰를 통해 “메건이 내가 이해하도록 도운 것은 내가 이미 하고 있던 일이 대단한 것이며 진실되게 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약혼했고, 버드는 둘의 특별한 순간을 사진에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달 라피노는 약혼자가 개회식 기수로 선발됐다고 공개하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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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작한 올림픽 금메달이 6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우승 네 차례,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선수권 우승 세 차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우승 네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 두 차례다. 그야말로 ‘파워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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