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서 정부 겨냥 ‘인분 투척’ 시위 확산

남아공서 정부 겨냥 ‘인분 투척’ 시위 확산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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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가 간이화장실 설치정책에 주민 반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빈민가에 이동식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인분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주로 정부시설 및 정치권 관계자들을 겨냥한 이 같은 인분 시위는 이달에만 벌써 네 번째다.

남아공 뉴스통신 사파(SAPA)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웨스턴케이프주에 있는 케이프타운 국제공항의 출국 대기실에 인분을 투척한 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인근의 한 빈민가에서는 열악한 위생 환경에 항의하는 거리시위가 열렸다.

정부가 최근 빈민층을 위한 민생정책의 하나로 내놓은 간이 이동식 화장실 설치 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집권당인 아프리카국가위원회(ANC)의 청년조직인 ANC청년동맹(ANCYL)과 주민들은 이 같은 간이 화장실로는 깨끗하고 안전한 위생시설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케이프타운에서는 국회의사당 건물에 인분이 투척된 데 이어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의 헬렌 질레 당수를 태운 버스도 인분 공격을 받았다.

남아공 의회는 수도 프리토리아가 아닌 케이프타운에 소재하고 있으며, 케이프타운과 웨스턴케이프주는 시장과 주지사를 모두 DA가 맡고 있다.

케이프타운에서 시작된 이같은 움직임은 동서남북 네 개 주로 나뉜 남부 케이프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이스턴케이프주의 항만도시 이스트런던에서는 ANC 소속 한 국회의원의 자택에도 인분이 뿌려졌다.

이 지역 한 빈민가 주민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돼지처럼 사는데 신물이 난다”며 “웨스턴케이프의 (인분)시위를 따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동부 이스턴케이프주는 과거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시절 흑인 자치구로 분류된 지역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가난한 주에 속하는 이스턴케이프주에서 이번 간이 화장실 설치 논란은 인종갈등으로 직결된다는 해석이다.

한 정계 인사는 “위생시설을 개선하는 문제는 곧 아파르트헤이트의 잔재를 해결하는 것과 같다”며 “정부관계자와 건물들을 겨냥한 인분 투척 시위들은 곧 벌어질 일에 대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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