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 관광지 경찰서에 여성 자폭테러

터키 이스탄불 관광지 경찰서에 여성 자폭테러

입력 2015-01-07 03:10
수정 2018-01-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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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현장서 즉사, 경찰관 1명 사망

터키 이스탄불의 최대 관광지인 술탄아흐메트 지구에 있는 경찰서에서 6일 오후(현지시간) 한 여성이 자살 폭탄테러를 저질러 테러범과 경찰관 등 2명이 사망했다.

바십 샤힌 이스탄불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여성이 영어로 지갑을 잃어 버렸다고 말하며 경찰서에 들어 온 이후 몸에 있는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샤힌 주지사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테러범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경찰서 안에 있던 경찰관 1명이 위독한 상황이며 다른 경찰관 1명도 부상했다고 밝혔다.

터키 반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진 경찰관이 치료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찰서는 아야소피아 박물관과 ‘블루 모스크’로 유명한 술탄아흐메트자미와 가까워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다니지만 경찰서 내부에서 폭발물이 터져 관광객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괴한의 신원과 범죄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지 언론 등은 5일 전 이스탄불의 다른 유명 관광지에서 경찰관을 수류탄으로 공격한 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터키의 불법 좌파단체인 ‘혁명민족해방전선’(DHKP-C)은 지난 1일 이스탄불 돌마바흐체궁전의 경찰 초소에서 벌어진 수류탄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수류탄 2발을 던진 무장괴한을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수류탄은 불발됐다.

DHKP-C는 사건 직후 성명에서 2013년 6월 반정부 시위 당시 최루탄을 맞고 9개월 혼수상태 끝에 당시 15세 나이로 숨진 베르킨 엘반을 복수하려는 것이라며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엘반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DHKP-C는 터키와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단체로 지난 2013년 2월 수도 앙카라의 미국 대사관 입구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질러 대사관 경비 1명과 테러범 1명 등 2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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