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공연을 맨 앞줄에서 관람하던 12세 소녀가 뱀에게 물리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서북부 사투마레의 한 서커스 공연을 맨 앞줄에서 관람하게 된 소녀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커스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매우 들떠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맨 앞줄에 있던 소녀는 서커스 단원들이 들고 등장한 거대 뱀에게 팔을 물리고 만다.
이날 찍힌 사고 영상의 1분 40초 구간을 보면, 서커스 단원이 뱀을 든 채로 소녀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뱀이 갑작스레 소녀의 팔을 문다. 뱀의 공격에 놀란 소녀는 뱀을 뿌리치며 몸을 뒤로 피하지만 뱀을 든 서커스 단원은 소녀의 부상도 무시한 채, 오히려 성나 있는 뱀을 다른 쪽으로 갖다 대며 다른 아이들까지도 위험에 노출시킨다.
사고 직후, 소녀는 지역병원으로 급히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뱀에겐 독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커스단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뱀을 조심하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소녀가 너무 뱀에게 가까이 있었다”면서 “뱀에 물린 것은 전적으로 소녀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커스단은 현재 피해 소녀 가족들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영상=Viral Channel/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