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중인 대학 조정팀을 방해하는 잉어떼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0일 미주리주 크리브 코어 호수에서 연습 중이던 워싱턴대학의 세인트루이스 조정팀이 때아닌 잉어떼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세인트루이스 조정팀 신입생 8명이 탄 보트가 다리를 지난 후 선창(물가에 배를 대고 집을 싣거나 부리게 만든 시설)에 다다를 무렵, 수많은 잉어떼가 수면 위로 튀어오르기 시작한다. 심지어 잉어는 세인트루이스 조정팀의 보트 위에 올라타기까지 한다. 갑작스러운 잉어떼의 습격에 팀원들이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른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공원 톰 오트 부국장은 “호수에는 아시아 잉어들이 서식하고 있다”며 “이들은 수면 위 3m 높이까지 점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트가 만든 진동으로 겁을 먹은 잉어들이 튀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조정팀 스티븐 데버 해리스 감독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2년 전에도 세인트루이스팀에게 발생했다”면서 “팀이 매일 호수에서 훈련을 해왔지만 이처럼 엄청난 잉어떼의 모습은 보기 매우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물고기의 공격에도 팀은 이른 아침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엔 일리노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 팀이 종합우승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cubsman720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