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 가면 히잡써라” 에어프랑스 지시에 승무원 반발

“테헤란 가면 히잡써라” 에어프랑스 지시에 승무원 반발

입력 2016-04-03 15:28
수정 2016-04-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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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적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이란 테헤란 노선에 투입되는 여성 승무원들에게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을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려 반발을 사고 있다.

AFP통신은 프랑스 승무원노조 SNPNC를 인용해 다수의 에어프랑스 승무원들이 테헤란에 갈 때 히잡을 쓰라는 회사의 요구에 항의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NPNC의 크리스토프 필레 대표는 “히잡을 쓰고 싶지 않다는 여성 승무원들의 전화가 날마다 걸려온다”며 히잡 착용을 승무원들의 자유에 맡길 것을 에어프랑스측에 촉구했다.

에어프랑스는 이란과의 관계가 정상화됨에 따라 2008년 중단됐던 테헤란 노선의 운항을 오는 17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에어프랑스 경영진은 테헤란을 비행하는 여성 승무원들에게 여객기에서 밖으로 나갈 때 바지와 느슨한 재킷, 히잡을 착용할 것을 권고하며, 이를 어길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든 승무원은 다른 여행객과 마찬가지로 방문하는 나라의 법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란은 공공장소에서 모든 여성이 머리에 스카프를 두를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규정은 비행 중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이란에 취항하는 모든 국제 항공사들이 똑같은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에서는 다른 중동 국가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이 외출할 때 반드시 히잡을 써야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히잡 색깔이 다양하고 얼굴을 꽁꽁 감추기보다는 앞머리를 내놓는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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