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에 2.5톤 백상아리 ‘딥 블루’에 겁 없이 손 댄 여자 다이버

6m에 2.5톤 백상아리 ‘딥 블루’에 겁 없이 손 댄 여자 다이버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1-18 09:05
수정 2019-01-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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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백상아리 중 하나로 얘기되는 ‘딥 블루’다. 길이 6m에 2.5톤 무게로 백상아리 가운데 기록으로 확인된 개체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 남쪽의 심해에서 몸뚱아리에 손을 갖다대는 등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 렌즈에 담은 다이버들이 있었다. 딥 블루는 암컷인데 과학자들이 그의 체격 정보 등을 처음 기록한 것이 20년 전의 일이었다.

마침 오아후 섬 해변은 향고래 주검들이 몰려와 많은 관심을 끌었던 곳이었다. 사진 촬영에 성공한 다이버 가운데 한 명인 오션 램지는 현지 일간 호놀룰루 스타 어드바이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뱀상어들이 고래 주검을 뜯어 먹는 모습을 찍고 있었는데 딥 블루가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뱀상어 몇 마리를 보고 있었는데 딥 블루가 올라왔다. 그러자 다른 상어들이 모두 흩어졌다. 그리고 딥 블루가 보트를 향해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이 커다랗고 아름다운 생명체는 다이버들이 탄 보트를 마치 고양이가 등을 긁는 스크래치 판으로 이용하는 것 같았다. 몸을 갖다대 간지럼을 해소한 것이다. 다이버 일행은 해돋이 때 바다로 나왔는데 딥 블루는 한 나절을 함께 어울렸다고 램지는 소개했다.

램지는 딥 블루가 “충격적일 만큼 덩치가 컸으며” 임신 중일 수도 있다고 했다. 나이는 50세가 됐을 수 있으며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기도 하다. 하와이 근처 바다에서 이들 거대 생명체가 목격되는 일은 흔치 않은데 왜냐하면 이들은 차가운 바다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거나 임신 중인 백상아리들은 안전하게 얕은 바다를 헤엄치기 때문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하며 상어들은 호기심을 느끼거나 그저 먹잇감 중 하나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공격한다고 램지는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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