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맞으면 하루 1개 공짜 도넛 주겠다고 했다가 된서리

코로나 백신맞으면 하루 1개 공짜 도넛 주겠다고 했다가 된서리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26 00:16
수정 2021-03-2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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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코로나19 대신 비만 대유행 올 수 있다며 크리스피 크림사의 백신 캠페인 비판

미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 카드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 출처:트위터
미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 카드와 크리스피 크림 도넛. 출처:트위터
미국의 도넛 제조사인 크리스피 크림이 지난 22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공짜로 도넛을 한 개씩 주겠다고 했지만, 미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크리스피 크림은 3월 22일부터 올해 말까지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접종자에게는 매일 하루에 한 개의 무료 도넛을 주겠다고 한 것이다.

공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비난하는 이들은 대부분 의사들이다.

의사 레아나 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피 크림의 공짜 도넛 행사를 비판하며 만약 한 사람이 일상생활의 변화없이 매일 도넛을 한 개씩 먹는다면 일년 안에 15파운드(약 6.8kg)의 체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비만은 코로나19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크리스피 크림 사의 이러한 캠페인은 바보같다는 비난까지 얻었다. 담배회사인 말보로가 독감 백신을 맞으면 공짜 담배를 주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도 등장했다. 또 코로나19의 대유행 대신 비만의 대유행이 일어날 것이란 풍자까지 나왔다.

크리스피 크림사는 이러한 비난에 대해 사람들이 매일 도넛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다른 단 음식과 마찬가지로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때때로 즐길 수 있는 것이며 우리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우리 도넛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매일 공짜 도넛을 먹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인사이더를 통해 25일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도 의사들의 과장에 진저리치며 누구도 매일 도넛을 먹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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