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 아닙니다” 얼굴 95% 털로 뒤덮인 소년…‘이 질환’ 때문이었다

“분장 아닙니다” 얼굴 95% 털로 뒤덮인 소년…‘이 질환’ 때문이었다

이보희 기자
입력 2025-03-09 21:33
수정 2025-03-09 21: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도 18세 소년, ‘얼굴 털’로 세계 최고 기록
10억명 중에 1명 앓는 ‘늑대인간증후군’
“지금 내 모습 좋아”…SNS로 활발 소통

이미지 확대
‘세계에서 가장 얼굴 털 많은 사람’ 라리트 파티다르 인스타그램(@lalitpatidar520)
‘세계에서 가장 얼굴 털 많은 사람’ 라리트 파티다르 인스타그램(@lalitpatidar520)


인도의 한 소년이 세계에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지난 6일(현지시간) 기네스북 공식홈페이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얼굴 털의 기록을 인도의 10대가 경신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기네스북은 18세인 라리트 파티다르(Lalit Patidar)가 1제곱센티미터(㎠)당 201.72개의 머리카락을 가진 것으로 측정돼 세계에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인도의 18세 소년 라리트 파티다르가 ‘세계에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 기록을 세웠다. 기네스북
인도의 18세 소년 라리트 파티다르가 ‘세계에서 얼굴 털이 가장 많은 사람’ 기록을 세웠다. 기네스북


기네스북에 따르면 파티다르의 얼굴은 95% 이상이 털로 덮여 있다. 그는 ‘늑대인간증후군’으로 알려진 과다모증이라는 극히 드문 질환을 앓고 있다. 이는 과도한 털 성장을 유발한다.

과다모증이 중세 이후로 기록된 사례는 약 50건에 불과하다. 이 질환을 앓을 가능성은 10억분의 1인 셈이다.

파티다르는 “학교에 간 첫날 다른 학생들이 자신을 무서워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들은 저를 알게 되고 저와 이야기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겉모습만 다를 뿐이지 내면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모발 전문의가 파티다르의 얼굴 털 양을 측정하고 있다. 기네스북
모발 전문의가 파티다르의 얼굴 털 양을 측정하고 있다. 기네스북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파티다르는 얼굴 털 공식 기록 측정을 위해 지역 모발 전문의를 방문했다. 전문의는 파티다르의 얼굴의 작은 부분을 면도해 제곱센티미터당 털의 정확한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됐다.

파티다르는 “말문이 막힌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런 인정을 받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26만 5000여명, 유튜브에 10만 8000여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티다르는 자신의 특별한 외모를 드러내며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절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면서 자신에게 얼굴 털을 제거하라고 하는 사람들을 향해 “저는 지금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좋아하고 바꾸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세계에서 가장 얼굴 털 많은 사람’ 라리트 파티다르 인스타그램(@lalitpatidar520)
‘세계에서 가장 얼굴 털 많은 사람’ 라리트 파티다르 인스타그램(@lalitpatidar520)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