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AI 장관’ 임명한 ‘이 나라’…임무는 ‘부패 척결’

세계 최초 ‘AI 장관’ 임명한 ‘이 나라’…임무는 ‘부패 척결’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5-09-15 12:32
수정 2025-09-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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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오 카소 알바니아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허가부 장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AI 장관 ‘디엘라’를 소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에니오 카소 알바니아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허가부 장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AI 장관 ‘디엘라’를 소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알바니아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 ‘가상 장관’을 내각에 포함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AI로 생성된 ‘디엘라’(Diella·태양)를 새 내각에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라마 총리는 “디엘라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공공 입찰을 100% 부패 없이 진행할 수 있고 정부가 더욱 신속하고 투명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알바니아 정보사회국에 따르면 디엘라는 최신 AI 모델과 기술을 기반으로 행정 업무를 수행하며 전통 민속 의상을 입은 가상 인물로 구현됐다.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개발됐으며, 공공 서비스 플랫폼 ‘e-Albania’에서 가상 비서로 운영되며 약 100만 건의 디지털 문의와 문서 처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 방송은 “새 장관이 팝스타처럼 단지 디엘라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져 있다”며 “알바니아 헌법을 고려할 때 이러한 조치는 공식적이기보다는 상징적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알바니아 헌법에 따르면 정부 장관은 18세 이상의 정신적으로 유능한 시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디엘라 장관 임명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터무니없고 위헌적인 조치’라고 비난했다.

보수 성향의 야당인 가즈멘드 바르디 민주당 원내대표는 “총리의 어릿광대 같은 행각이 알바니아 국가의 공식적인 법적 행위가 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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