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애인? “헷갈리네”

친구? 애인? “헷갈리네”

홍지민 기자
입력 2006-04-07 00:00
수정 2006-04-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드라마 연애시대-손예진
드라마 연애시대-손예진
안방극장에 ‘이혼 후 커플’ 바람이 불고 있다.

남녀가 만나고 헤어지는 일은 일상다반사. 그러나 국내에선 부부가 이혼한 뒤 친구처럼, 애인처럼 가깝게 지내는 이야기는 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던 것이었다.

최근 케이블을 거쳐 KBS 2TV에서 시즌2를 방영하고 있는 미국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서 그 전형이 나온다. 여자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수전 메이어(테리 헤처)의 주변을, 전 남편 칼(리처드 버기)은 끊임없이 맴돈다. 다투기도 하고, 고민 상담도 하는 등 친한 친구같다. 이런 ‘이혼 후 커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국내 드라마가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시작, 시청률 13%에 육박하는 좋은 출발을 보인 SBS 미니시리즈 ‘연애시대(사진 위)’는 카피가 ‘헤어지고 시작된 이상한 연애’. 감우성과 손예진이 이혼 후에도 서로에 대한 감정을 끊지 못하는 커플로 나온다.

이미지 확대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
지난해 11월부터 방영하고 있는 KBS 시추에이션 드라마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사진 아래)’에 나오는 변정수-정찬우도 ‘이혼 후 커플’이다. 친구라고 보기엔 너무 가깝고 애인이라고 보기엔 조금 먼 이들 사이에 최근엔 이상우가 끼어들어 삼각 관계를 이루기까지 한다.

시청자 이소연(30)씨는 “드라마가 재미있지만 쉽게 결혼하고 쉽게 이혼하는 분위기를 조장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04-07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