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코프스키·앙겔로풀로스 감독 20세기 영상시인을 만난다

타르코프스키·앙겔로풀로스 감독 20세기 영상시인을 만난다

입력 2010-01-04 00:00
수정 2010-01-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세기 최고의 영상 시인으로 평가받는 고(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1932~1986) 감독과 테오 앙겔로풀로스(75) 감독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서울 사당동 씨너스 AT9 이수와 영화사 백두대간이 함께 새해 첫 기획전으로 ‘20세기 최고의 영상시인을 만나다’를 마련한 것. 4일부터 28일까지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 이후 소련 출신 감독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가로 꼽히는 타르코프스키 감독 작품 중에서는 ‘노스탤지어’(1983)와 ‘희생’(1986)이, 그리스가 배출한 거장으로 타르코프스키를 잇는 현존 영상시인으로 추앙받는 앙겔로풀로스 감독 작품 가운데는 ‘안개 속의 풍경’(1988)과 ‘영원과 하루’(1998)가 준비됐다.

‘노스탤지어’와 ‘희생’은 54세로 세상을 떠난 타르코프스키 감독이 남긴 7편의 영화 가운데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 단 두 작품이다. 인간의 삶과 내면에 대한 성찰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았다. 이후 판권 문제 때문에 국내 회고전이나 영화제 때 상영목록에서 제외되곤 해 좀체 만날 기회가 없었다. ‘희생’은 그가 폐암 투병 중에 만든 유작으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비평가협회상 등 4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당시 그의 아들이 투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상을 받았다.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2007년 칸영화제 60회를 기념해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 35명이 참여해 만든 ‘그들 각자의 영화관’과 이듬해 ‘더스트 오브 타임’을 선보이며 최근까지도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을 비롯해 ‘율리시즈의 시선’(1995), ‘비키퍼’(2004) 등 네 편이 국내에 정식 개봉됐다. 날카로운 역사 의식과 서정성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영원과 하루’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매주 요일을 바꿔가며 ‘안개 속의 풍경’(월), ‘영원과 하루’(화), ‘노스탤지어’(수), ‘희생’(목)이 오후 8시에 각각 상영된다. (02)597-5777.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01-04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