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블랙박스’ 속으로…

‘감동의 블랙박스’ 속으로…

입력 2010-12-13 00:00
수정 2010-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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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새달 29일부터 창단공연

국립현대무용단이 첫 작품 ‘블랙박스’로 시동을 건다. 새달 29일부터 이틀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창단공연이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현대 무용의 진흥과 보급을 위해 지난 8월 창단된 국립현대무용단은 안무가 홍승엽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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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는 ‘데자뷔’ ‘달 보는 개’ ‘아큐’ 등 홍 감독의 대표 레퍼토리 8작품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이다. 각 작품의 해체와 조립의 과정을 통해 춤의 역사적 궤적을 더듬는다는 취지다. ‘블랙박스’를 자신의 마음의 창고라고 말하는 홍 감독은 “긴 세월동안 그 창고에서 창조되고 변화된 이미지 조각들이 ‘블랙박스’ 안에서 복잡하지만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키고 있다.”면서 “그 이미지들이 이가 잘 맞는 톱니바퀴처럼 잘 엮여 마치 원래 그런 모습인 양 새롭게 태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서 스토리를 읽어내려 하기보다 보이는 이미지, 그 자체의 감동을 각자의 스타일로 이해하고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상근 단원 체제인 현대국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23명의 무용수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 무용단의 수준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인 만큼 하루 6시간의 고된 연습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무용공연 전문 제작진들이 합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번 공연의 가격은 전석 1만원이다. 현대 무용이 난해하다는 편견 때문에 관람을 마다했던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비책이다. 물론 가격 부담을 낮추자는 목적이 가장 컸다. 21일 예술의 전당 티켓 예매사이트 등을 통해 오픈할 예정이다. (02)3472-142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12-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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