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척추측만증에 대한 모든 것

어린이 척추측만증에 대한 모든 것

입력 2011-03-31 00:00
수정 201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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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밤 EBS ‘명의’

척추측만증(scoliosis)이란 척추를 앞이나 뒤에서 봤을 때 머리·다리와 일직선을 이루지 못하고 측면으로 휘어진(측만)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의 약 2~5%에 해당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측만 각이 20도 이상일 때에 해당한다. 전체 청소년 인구 중 매년 1000명을 넘지 않는 드문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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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척추측만증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성장형 금속봉’을 고안한 김학선 교수. EBS 제공
선천성 척추측만증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성장형 금속봉’을 고안한 김학선 교수.
EBS 제공


선천성 척추측만증과 싸우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도 힘든 수술을 견뎌내는 이유는 단 하나. 휠체어에 앉고 싶은 소망 때문이다. 너무 어렸을 때 수술을 하면 자라면서 고정된 척추 탓에 몸이 다시 틀어지고, 성장이 멈추고서 수술을 하게 되면 그동안 척추가 심하게 휘어져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EBS ‘명의’에서는 새달 1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10㎝ 성장의 꿈, 세상 밖으로 나아가다’ 편에서 척추정형외과 전문의 김학선(강남 세브란스병원) 교수와 함께 척추측만증에 대해 알아본다.

성장이 계속되는 어린아이에게서 발생한 척추측만증은 비(非)수술적인 방법으로는 만곡의 진행을 막지 못한다. 50도 이상 만곡이 있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김 교수는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장형 금속봉’(척추고정로드)이라는 척추측만증 수술기구를 도입했다. 미국이나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척추고정로드와는 달리 톱니형 금속봉을 이용해 환자가 성장할 때 삽입된 봉의 길이를 조금씩 늘려 최대 15㎝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덕분에 여러 번 수술하는 부담을 덜고 회복 기간도 줄었다.

선천성 척추측만증 환자의 고통은 태어날 때부터라고 말하는 김 교수는 자신보다 환자와 보호자의 고통이 더 클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 힘이 있을 때, 정신적으로 버틸 만한 능력이 있을 때까지는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김 교수는 오늘도 수술실로 달려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1-03-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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