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가수끼리 경쟁은 애매… ‘나가수’ 못 나가”

조용필 “가수끼리 경쟁은 애매… ‘나가수’ 못 나가”

입력 2011-04-28 00:00
수정 2011-04-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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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무빙 스테이지’ 선보인 조용필

가수 조용필이 새달 1일 방송 재개를 앞두고 있는 MBC 가수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 대해 다시 입을 열었다. 27일 드라마 ‘시크릿 가든’ 촬영장으로 유명한 경기 여주 ‘마임 비전빌리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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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가운데)이 27일 경기 여주 마임빌리지 돌담홀에서 밴드 ‘위대한 탄생’ 멤버들과 함께 자체 제작한 무빙 스테이지 위에 올라가 시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용필(가운데)이 27일 경기 여주 마임빌리지 돌담홀에서 밴드 ‘위대한 탄생’ 멤버들과 함께 자체 제작한 무빙 스테이지 위에 올라가 시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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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법·음색·매력 다 달라 평가 어려워”

조용필은 기자들과 만나 “가수가 경쟁하는 것은 애매하다. 가수는 창법, 음색, 매력이 다 달라 평가하기 어렵다. 그래서 팬층도 다르다. 가장 중요한 건 음정이다. 누가 가장 음정을 잘 지키느냐인데, 내가 그들보다 잘하기 어려울 것 같아 난 나가지 못할 것 같다. (프로그램이) 좋다, 안 좋다 말할 처지는 못 된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에 깜짝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는 “(내 밴드인) ‘위대한 탄생’이 ‘위대한 탄생’ 도전자들이 내 노래를 부르는 미션에 출연한다기에 격려차 들렀을 뿐”이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순탄치만은 않은 직업이다. 자신을 알리는 데 TV가 가장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가수가 지치고 음악에 전념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진다. 가수는 콘서트에 서는 것이 기본이고 팬들을 위해 공연해야 큰 가수로 성장한다. 나도 1990년대 초 ‘추억 속의 재회’와 ‘꿈’을 마지막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처음엔 (콘서트에) 많은 관객들이 왔지만 히트곡이 많음에도 방송에 안 나가니 관객이 안 와 3년간 고생했다. 이후 무대를 좋게 만들자고 생각했고 배우고 연구하니 1990년대 후반부터 상황이 좋아졌다.”

●“가수는 콘서트에 서는 것이 기본”

조용필은 국산 기술로 자체 주문 제작한 5.5m 높이의 움직이는 무대(무빙 스테이지)도 공개했다.

2단으로 분리돼 35m가량 객석으로 전진할 수 있는 장치다. 대형 공연장의 뒤쪽 관객을 배려한 장치로 그동안은 일본에서 공수해 빌려 써 왔다.

조용필은 새달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경기 의정부, 충북 청주, 경남 창원, 경북 경주, 경기 성남·일산, 부산, 대구 등지를 돌며 공연한다. 움직이는 무대도 함께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co.kr
2011-04-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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