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공개 구애 프로그램인 ‘진심이 아니면 나서지 마’(페이청우라오.非誠勿擾)에 출연한 남녀 사이에 ‘진흙탕 송사’가 벌어져 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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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江蘇)위성TV의 ‘진심이 아니면 나서지 마’라는 공개 구애 프로그램에 출연해 “웃으면서 자전거를 타느니 울면서 BMW를 타겠다”고 말해 ‘배금주의’ 논란을 야기한 여성 모델 마눠(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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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江蘇)위성TV의 ‘진심이 아니면 나서지 마’라는 공개 구애 프로그램에 출연해 “웃으면서 자전거를 타느니 울면서 BMW를 타겠다”고 말해 ‘배금주의’ 논란을 야기한 여성 모델 마눠(24). 연합뉴스
30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진심이 아니면 나서지 마’에 출연했던 어제하오(鄂皆豪.남.24) 씨는 함께 프로그램에 나온 쑨야리(孫雅莉.여.22) 씨를 상대로 BMW 자동차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베이징시 차오양구 법원에 냈다.
어 씨는 이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쑨 씨와 사귀게 됐고 결혼을 전제로 BMW 318 한 대를 선물했는데 쑨 씨가 갑자기 결별을 선언했으므로 차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모델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쑨 씨는 매니저를 통해 결혼을 논의한 적이 없고 BMW 승용차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맞받아쳐 사건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소장을 접수한 법원은 이 사건을 심리 중이어서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쑤성 위성TV가 작년 1월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진심이 아니면 나서지 마’는 지방 방송국의 오락 프로그램이라는 한계를 딛고 공전의 히트를 치며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남성 출연자가 하나씩 나와 24명의 여성 앞에서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보여주고 나서 최종적으로 한 여성을 선택하고 상대방 역시 동의하면 커플이 맺어지는 식으로 진행된다.
남성 출연자들은 거액이 든 통장이나 저택을 공개하는 등 자신의 재력을 부각시키는 경우가 많고 여성 출연자들도 돈이 많은 남성에게 유독 호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잦아 이 프로그램은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
게다가 작년 5월 여성 모델인 마눠(24) 씨가 한 남성 출연자의 자전거 데이트 신청에 “웃으면서 자전거를 타느니 울면서 BMW를 타겠다”고 말한 것이 대중의 공분을 사면서 급기야 중국 검열 당국이 물질주의를 조장하는 대사가 전파를 타지 못하게 사전 검열에 나서는 지경에 이르렀다.
’진심이 아니면 나서지 마’와 관련해 ‘마눠 사건’에 이어 ‘BMW 소송’까지 일어나자 적지 않은 중국인들은 젊은이들의 애정관이 물질만능주의에 깊이 물들었다며 한탄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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