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세계문학전집에 한국문학 정식 포함”

“佛 세계문학전집에 한국문학 정식 포함”

입력 2011-07-01 00:00
수정 2011-07-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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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상’ 대상 받은 최미경·장 노엘 주테

“지난해 출간 이후 8000부 정도 팔렸는데, 이 정도면 꽤 좋은 반응이라고 봐야죠. 프랑스의 대표적인 세계문학전집 갈리마르에 한국문학이 정식으로 포함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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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태평로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미경(오른쪽)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교수가 한국 문학에 대한 프랑스 내부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왼쪽은 장 노엘 주테 박사.
30일 서울 태평로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미경(오른쪽)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교수가 한국 문학에 대한 프랑스 내부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왼쪽은 장 노엘 주테 박사.
●황석영 장편소설 ‘심청’ 불역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최미경(46)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교수와 장 노엘 주테(66) 박사는 프랑스 현지에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한국문학에 대한 평판을 먼저 전했다. 두 사람은 황석영의 장편소설 ‘심청’을 프랑스어로 함께 번역했다.

최 교수는 “불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결국 부족할 수밖에 없는 2%를 주테 박사가 문학적인 차원에서 채워 줬다.”면서 “황석영의 초기 작품 ‘한씨연대기’, ‘삼포로 가는 길’ 등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주테 박사는 “황석영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며 “그의 초기 작품과 더불어 장편소설 ‘손님’을 가장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분단과 통일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라 그런지 아직 보편성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심청’에서 드러나는 실존적인 고민이 훨씬 성공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번역상은 양한주씨 등 3명이 받아

번역상은 김영하의 장편소설 ‘검은 꽃’을 독일어로 공동 번역한 양한주(51)씨와 하이너 펠트호프, 소설가 오정희 등의 ‘한국현대단편선’을 영어로 번역한 존 홀스타인(67) 성균관대 영문과 교수가 받았다.

2001년부터 시상한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은 김제인(28·영어권), 지예구(26·영어권), 이아람(31·불어권), 마이케 실(31·독어권), 파로디 세바스티안(29·스페인어권), 박모란(25·러시아어권), 왕염려(37·중국어권), 후루카와 아야코(36·일어권)가 받았다.

번역 과제로 주어진 작품은 박민규의 단편소설 ‘아침의 문’과 김인숙의 ‘안녕, 엘레나’. 7개 언어권역으로 나누어 선정한다. 상금은 번역대상 2만 달러, 번역상 1만 달러다. 신인상은 500만원.

글 사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1-07-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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