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물가·노인빈곤 1위…한국사회 현주소

식품물가·노인빈곤 1위…한국사회 현주소

입력 2012-03-05 00:00
수정 2012-03-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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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문화/과학’ 봄호 ‘2012년 한국, 우리가 사는 꼴’ 다뤄

식품 물가상승률, 공교육비 민간 부담률, 항생제 사용률, 자궁 및 유방절제수술률, 결핵 발병률, 노인 빈곤율….

한국 사회가 불명예스럽게도 ‘1위’를 달리는 부문들이다.

올해 1월 우리나라의 식품 물가상승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공교육비 민간(학부모) 부담률은 OECD 회원국 중 2001년 이래 11년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인체용 항생제 사용률과 자궁 및 유방정제수술률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결핵 발병률 역시 최고 수준을 보였다.

노인과 관련된 삶의 지표도 최악이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전체 노인 중 중위 소득 미만에 속하는 노인의 비율)은 45%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계간 문화이론전문지 ‘문화/과학’ 봄호(통권 69호)는 특집 ‘2012년 한국, 우리가 사는 꼴’에서 한국인이 살아가는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신병현 홍익대 교수,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30여 명이 필자로 참여해 ‘하늘을 가린 도시’ ‘사라진 노동자의 시간’ ‘성형 공화국, 전쟁터가 된 몸들’ 등의 글을 통해 한국 사회를 다층적으로 해부했다.

강정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전문사는 ‘통계로 본 한국사회 전모’에서 한국인의 삶의 모습을 통계 자료를 토대로 객관적으로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증대하는 불행지수들은 단지 현재의 불행만이 아니라 더 큰 미래의 불행을 예고해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과학’의 이동연 편집위원은 “통계 수치가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충격적이고 비참하다”면서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것은 개인의 삶의 질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인프라구조가 급격하게 붕괴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무역 규모와 국민 총생산액이 증가하고 서울 도심에 화려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도, 결국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줄 사회 안전망의 붕괴를 스스로 목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문화/과학’은 여름호(통권 70호)를 창간 20주년 기념호로 발간할 계획이다. 기념호의 주제는 ‘공황과 혁명’. ‘문화/과학’은 5월 25일 서강대에서 같은 주제로 창간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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