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관련 노조 간부 해고 등 8명 징계

MBC, 파업 관련 노조 간부 해고 등 8명 징계

입력 2012-03-05 00:00
수정 2012-03-0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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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징계에도 보직사퇴 잇따라..기자 166명 사직결의

MBC는 5일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을 해고하고 최일구 전 ‘뉴스데스크’ 앵커에게 정직 3개월을 내리는 등 모두 8명을 징계했다.

MBC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용마 홍보국장을 해고하고 보직에서 사퇴한 ‘뉴스데스크’ 전 앵커 최일구 부국장, ‘뉴스와 인터뷰’ 전 앵커 김세용 부국장, 김민식 노조 부위원장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또 보직을 내려놓은 보도국 부장 3명과 노조 교육문화국장을 맡은 김정근 아나운서에게는 정직 2개월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로써 이번 파업으로 징계를 받은 인원은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을 포함해 10명으로 늘었다.

사측의 중징계에도 노조는 파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재철 사장은 누군가의 해고를 운운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MBC가 한 개인의 오욕에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매주 인사위원회를 열어 파업참가자들을 징계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사측의 징계 방침에도 사장 퇴진시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부들의 보직 사퇴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부국장 2명과 부장 13명 등 보직 간부 15명이 이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을 사퇴했다. 예능본부 보직 PD 6명 역시 김재철 사장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노조에 힘을 실어줬다.

보도본부 기자 166명은 기자회장 징계에 반발해 집단 사직을 결의했다. 1995년 이후 입사한 이들은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사직서 제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기자회 제작거부 투표에서 145명이 찬성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라며 “휴직자들까지 사직 결의에 가세했다”라고 전했다.

지역 MBC 노조도 파업에 가세할 조짐이다.

18개 지역 지부는 6-8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이 가결되면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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