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문재인의 국민 되어 살고싶다”

김기덕 “문재인의 국민 되어 살고싶다”

입력 2012-09-11 00:00
수정 2012-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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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 보낸 감사 이메일서 밝혀 ”극장 독점한 천만관객은 허무한 숫자일뿐”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탄 김기덕 감독이 10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김 감독은 이날 “축하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김기덕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내 언론사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의 수상을 축하해준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특히 문재인 후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로 축하 메시지를 올린 유명 인사들을 거론한 뒤 “그중에서 특히 진심이 가득 담긴 감동적인 긴 편지를 보내주신 문재인 님의 편지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건강한 수평사회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말씀과 연말에 아리랑을 부르고 싶다는 말씀은 뭉클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문재인 님이 고름이 가득 찬 이 시대를 가장 덜 아프게 치료하실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문재인의 국민이 되어 대한민국에 살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한국영화계에 감사하는 인사와 함께 대기업 투자배급사들을 향해 쓴소리와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이 상은 세계영화계에 한국영화의 위상을 알린 모든 한국 영화인에게 준 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임권택 감독님과 김동호 위원장님이 없었다면 결코 이런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번 수상기회로 메이저 (투자배급사) 책임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메이저에서 활동하는 유명 감독, 배우들은 바로 수년 전, 저와 같이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감독들이었고 가난해도 열정으로 연기하던 배우들이었다”며 “천만 관객은 중요하지만 수직 계열화된 극장을 몇 관씩 독점해 천만을 하면 허무한 숫자일 뿐이며 그런 수익은 휴지일 뿐이고 그 누구도 진정한 영광은 아닐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영화산업의 백년대계를 내다보신다면 다양한 영화가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독립영화 저예산영화에도 균형잡힌 투자와 상영기회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미 있고 재미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겠다”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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