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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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4 00:00
수정 2012-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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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빠

바람둥이 돌이에게 딸이 하나 있었다.

하루는 그 딸이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앞집 사는 영식이가 저한테 청혼했어요!”

그러자 돌이가 말했다.

“안 돼, 걔는 너의 오빠란다.”

딸은 그 충격에 한동안 남자 친구를 사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은 환한 얼굴로 다가와 돌이에게 말했다.

“아빠, 이번에는 옆 동네 강호가 사귀자고 하지 뭐예요?”

그러자 돌이는 말했다.

“미안하지만, 걔도 네 오빠란다.”

아빠의 말에 상심한 딸은 엄마의 품에 안겨 울었다.

“정말 너무해요. 어떻게 내가 사귀는 남자마다 이복오빠일 수가 있어요!”

그러자 엄마가 조용히 딸에게 속삭였다.

“얘야, 신경 쓰지 말렴. 저분은 너의 친아빠가 아니란다.”

2012-09-1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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