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풋볼스타 하인스 워드의 삶 영화로 제작된다

한인 풋볼스타 하인스 워드의 삶 영화로 제작된다

입력 2012-10-11 00:00
수정 2012-10-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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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운영 ‘원미디어’ 제작…2014년 개봉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 톱스타이던 한인 혼혈 출신의 하인스 워드의 삶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
2006년 방한 당시 하인스 워드와 그의 어머니 김영희씨.
2006년 방한 당시 하인스 워드와 그의 어머니 김영희씨.
하인스 워드 매니저인 대니얼 서씨는 11일 “하인스 워드의 출생 이야기는 물론 자신이 직접 털어놓기 어렵던 인종 차별과 혼혈인의 삶 그대로를 영화로 꾸미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가 계약을 제안해왔으나 심사숙고 끝에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원미디어엔터테인먼트’(대표 제이슨 원)와 계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원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한국전쟁 중 장진호 전투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혹한의 17일’(감독 에릭 브레빅)을 만든 ‘인매드미디어’의 계열사이다.

제이슨 원 대표는 “2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 이 영화는 할리우드식 휴먼 드라마를 표방한다”며 “이미 미국의 유명한 감독과 배우, 배급사들이 작품성과 흥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원 대표는 “한국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내 한인과 관련한 인종 갈등, 동포사회와 하인스 어머니 역할 등도 등장하기 때문에 한국 배우를 참여시킬 것”이라면서 “영화를 통해 할리우드 제작진·배우들과 한국 배우들이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2014년 개봉할 예정이다.

하인스 워드는 1998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지명을 받아 NFL에 입문, 14년간 활약하다가 올 3월 은퇴했다.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첫 우승 때는 4쿼터에서 극적인 터치다운으로 결승점을 올려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주한미군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김영희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 살 때 미국으로 이주해 미국에서 자랐다.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영어를 할 줄 몰라 아들의 양육권을 빼앗기기도 한 어머니 김씨는 결국 아버지 집을 뛰쳐나온 워드가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모든 정성을 쏟았다.

그는 하루 14시간 이상 일하며 돈을 벌었고, 자식을 위해서만 번 돈을 쓰며 아들이 당당하게 세상에 나서게 했다.

고단한 생활 속에서 사랑과 겸손을 몸소 실천하며 자식에게 삶과 인생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야 할 이유를 깨닫도록 가정교육을 했다.

이번 영화에는 전형적인 한국인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키운 하인스 워드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워드는 슈퍼볼 MVP 수상 소감에서 “어머니께 슈퍼볼 챔피언 반지를 바칩니다. 어머니는 나의 전부입니다”라고 밝혀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전 세계인에게 전했다.

2006년 첫 한국 방문 이후 한미관계 홍보대사로 활동한 그는 아시안전문인협회(NAAAP)가 선정하는 2012 아시안 리더상을 받았다. 현재 NBC TV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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