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가로쓰기에서도 허용… 《 》·〈 〉, 새로 추가

『 』·「 」, 가로쓰기에서도 허용… 《 》·〈 〉, 새로 추가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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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원, 25년만에 문장부호 개정안

국립국어원이 그간의 고집을 꺾고 25년 만에 ‘문장부호’에 관한 규정을 현실화하는 한글맞춤법 문장부호 개정안을 22일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세로쓰기에서만 허용했던 겹낫표 ‘『 』’와 홑낫표 ‘「 」’를 가로쓰기에서도 허용하고, 제목을 나타내거나 강조할 때 흔히 쓰는 겹꺾쇠표 ‘《 》’와 홑꺾쇠표 ‘< >’를 문장 부호에 새로 추가하기로 했다. 1988년 이전에 사용해 오던 방식을 재도입한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한글맞춤법’에 부록으로 수록된 ‘문장부호’의 내용이 언어 현실과 큰 차이가 있어 ‘문장부호’의 개정을 준비해 왔다.”면서 3차례 전문가 검토회의와 6차례에 걸친 실무위원회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988년 한글맞춤법이 제정된 이후 국립국어원이 문장부호를 내놓자마자 출판계나 학술계, 언론계 등에서는 현실적 필요 때문에 개정을 요구해 왔다.

이번 개정안에서 ‘( )’의 명칭은 ‘소괄호’에서 ‘괄호’로, ‘[ ]’의 명칭은 ‘대괄호’에서 ‘각괄호’로 바뀌었다. 바뀐 명칭을 기본으로 하되 기존 명칭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장부호 ‘.’의 명칭은 ‘온점’에서 ‘마침표’로 바뀌었다. 줄임표(‘…’)는 여섯 점을 찍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석 점(‘’)만 찍거나 마침표를 세 번 찍는 것(‘...’)도 허용했다. 이번에 허용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학계나 출판계에서는 문장부호의 규정을 다 어기며 그동안 사용해 왔던 것들이다. 국립국어원은 오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열어 여론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2-10-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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