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웃음이 저절로 나는 3D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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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2-08 00:00
수정 2012-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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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에다 유키의 팝아트 ‘비 레디 투 런’전

큭큭 웃음이 난다. 따르르릉 요란하게 울리는 알람 시계. 그 부르르 떨어대는 몸을, 일어나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잠을 덜 깬 상태로 본다면 저렇게 보일까 싶기도 하다. 시간을 나타내는 시침, 분침 같은 것은 고스란히 붙어 있는데 알람 시계의 몸뚱아리는 부르르 떨다 못해 앞으로 툭 불거져 나왔다. 작품 제목도 ‘에스케이프’(Escape)다. 그러니까 착시 같은 다른 기법을 이용하지 않고 실제로 사각 틀을 벗어나 탈출하는 시계를 만들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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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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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3D미술의 창시자’라 불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더니 그럴 만한 재치가 담겨 있다. 29일까지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일본 작가 마쓰에다 유키의 ‘비 레디 투 런’(Be Ready to Run)이다. 제목도 3D에 걸맞긴 하다. 지금 당장 툭 튀어나가겠다니 말이다.

아버지가 인쇄소를 운영했기 때문에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늘 2차원 평면의 이미지들을 3차원적 입체로 불러 올리는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정돈된 상태로 깔린 트럼프 카드에서 마술처럼 떠오르는 스페이드, 껍질을 깨고 탈출하고 있는 계란의 정지된 모습, 올림픽대교 교통 표지판에서 툭 떨어져 나온 방향 지시 화살표 등 미처 예상하지 못한 입체들이 재미를 더해 준다. (02)3789-631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2-12-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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