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전산망 이틀째 복구작업

방송사 전산망 이틀째 복구작업

입력 2013-03-21 00:00
수정 2013-03-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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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YTN 등 방송 3사의 사내 전산망이 이틀째 마비됐다.

지난 20일 오후 2시-2시20분 무렵 마비된 이후 각사는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21일 오전 7시 현재까지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비슷한 시각 전산망이 마비된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시간 정도 후에 정상화된 것과 대조된다.

이로 인해 방송사들은 뉴스와 라디오 등 생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뉴스 제작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KBS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를 자체 차단한 후 아직 해제하지 않았다. MBC와 YTN 홈페이지는 정상 가동 중이다.

KBS는 20일 밤 9시께 감염되지 않은 디지털 뉴스룸 서버와 PC로 내부 보도정보시스템을 제한적으로 복구했지만 역시 정상화는 되지 않았다.

특히 3사 모두 피해를 본 컴퓨터 수가 수백-수천대 수준에 이르러 이를 복구하는 일이 시급한 문제다. 백신 프로그램 등을 가동해 파괴된 전산망은 부분적으로 복구해내고 있지만 정상적 업무를 위해서는 먹통이 된 컴퓨터들을 복구하는 게 더 급하다는 것이다.

방송사들은 피해 규모가 광범위해서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나마 방송 송출은 마비된 전산망과 다른 독립 전용망을 쓰는 까닭에 아직 송출 등 방송사고는 나지 않았다.

앞서 KBS는 이날 오후 2시께, MBC는 2시10분께, YTN은 2시20분께 등 약 10분 정도의 차이를 두고 차례로 사내 전산망이 마비됐다.

방송사들은 갑작스럽게 내부 컴퓨터의 전원이 나간 이후 재부팅이 되지 않았고 방송용 기기들도 모두 다운됐다고 밝혔다.

방송사들은 공격당한 컴퓨터들의 하드디스크를 분석한 결과 추가 공격을 암시하는 문자 ‘하스타티(HASTATI)’가 발견됐다며 해커들의 추가 공격이 의심된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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