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중국行 ‘바닷길 내비게이션’

조선시대 중국行 ‘바닷길 내비게이션’

입력 2013-04-19 00:00
수정 2013-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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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연행록 총간 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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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지 부분에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으로 용오름을 표현한 제항승람도 건·곤. 누리미디어 제공
접지 부분에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으로 용오름을 표현한 제항승람도 건·곤.
누리미디어 제공
조선시대 사신(使臣)이 바닷길을 통해 중국에 갈 때 수로와 지형, 위험지역 등을 생생한 컬러 그림에 담은 희귀한 자료가 공개됐다. 임기중(75) 동국대 명예교수는 최근 ‘수로 연행도’ 희귀본 13종 등 총 101종의 연행 관련 자료를 추가한 ‘연행록(燕行錄) 총간 증보판’을 펴냈다.

‘연행’이란 중국의 서울인 연경(燕京·베이징)에 가는 사신 행차로, 사신들이 연행에서 보고 들은 바를 정리한 수필기행문이 ‘연행록’이다. 이번에 공개된 ‘수로 연행도’ 관련 자료들은 사신이 바닷길을 이용해 중국에 갈 때 중국까지 가는 물길 코스를 여러 장의 그림에 담은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수로 연행도’는 1617~1636년 후금(청나라의 전신)을 세운 건주 여진의 등장으로 육로를 통한 중국행이 차단당했을 때 뱃길을 통해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면서 작성된 것이다.

지형과 방향만 표시하는 일반 해도와 달리 풍랑이 심한 지역은 파도를 높고 험하게 그리고, 승천하는 용 그림을 통해 용오름 현상을 표현하는 등 실용적 정보를 담은 점이 흥미를 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2013-04-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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