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옹호’ 마돈나·가가, 러시아서 처벌 가능성

‘게이 옹호’ 마돈나·가가, 러시아서 처벌 가능성

입력 2013-08-05 00:00
수정 2013-08-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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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러시아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공연을 펼친 팝스타 마돈나와 레이디 가가가 비자 규정 위반으로 러시아 당국의 처벌에 직면하게 됐다고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돈나와 레이디 가가는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발언과 퍼포먼스를 해 논란을 빚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전 세계의 동성결혼 합법화 추세와는 달리 반(反) 동성애 조례를 제정할 정도로 보수적이다.

이번에 불거진 비자 문제 역시 동성애 옹호 공연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반감이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물론 관광 비자로 입국한 이들이 ‘근로’에 해당하는 공연을 펼칠 수 없는 것은 맞지만, 이번 비자 조사가 반 동성애 운동에 앞장선 현지 의원의 재촉 이후 이뤄졌기 때문.

러시아 당국은 이들을 기소할 어떠한 계획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혐의가 입증된다면 이들 팝스타는 높은 벌금을 치르거나, 심지어 러시아 입국 금지를 당할 수도 있다.

마돈나는 지난해 공연에서 “이곳과 전 세계의 게이들은 똑같은 권리를 갖고 있다”고 부르짖었고, 레이디 가가는 “오늘 밤 이곳은 러시아에 있는 내 집이다. 내 집에서 여러분은 게이가 돼도 좋다”고 말했다.

앞서 현지 반 동성애 운동가들은 지난해 마돈나와 공연기획사 등을 상대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3억3천300만루블(약 120억원) 상당의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반발, 보드카와 같은 러시아제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과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 거부 운동도 일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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