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익선관 추정 유물, 임란 이후 것으로 밝혀져

세종대왕 익선관 추정 유물, 임란 이후 것으로 밝혀져

입력 2013-10-02 00:00
수정 2013-10-02 15: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2월 세종대왕의 익선관(翼善冠·왕이 집무할때 쓰던 모자)으로 추정된다며 경북대 교수가 공개한 유물이 세종대왕의 것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대 국문과 이상규(60·전 국립국어원장) 교수는 “당시 공개한 유물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천, 종이 등 내부의 3가지 시료에 대해 연대기 분석을 한 결과 임진왜란 이후인 1650년대 유물로 결론났다”고 2일 밝혔다.

그는 “익선관 안에 들어 있던 훈민정음 활자본은 간송미술관 소장 해례본과는 다르다고 보지만 이 부분은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당시 유물을 공개할 때만 해도 연대기가 판명된다면 한글과 복식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1600년대의 유물이란 점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난 2월 한 수집가가 일본에서 구입해 국내로 들여온 모자를 공개하며 임진왜란 때 약탈당한 궁중 유물로 세종대왕이 쓴 익선관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익선관 내부에는 훈민정음 활자본이 들어 있어 특히 관심을 끌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