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외숙모에게 보낸 한글편지 경매에 나와

정조가 외숙모에게 보낸 한글편지 경매에 나와

입력 2014-03-18 00:00
수정 2014-03-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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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1752∼1800)가 외숙모에게 보낸 한글 편지가 경매에 나왔다.

고미술전문 경매사 옥션 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경운동 전시장에서 여는 제17회 메이저 경매에 정조국문어필첩 등 268점을 출품한다고 18일 밝혔다.

조선 정조(1752∼1800)가 외숙모에게 보낸 한글 편지(사진)가 경매에 나왔다. 고미술전문 경매사 옥션 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경운동 전시장에서 여는 제17회 메이저 경매에 정조국문어필첩 등 268점을 출품한다고 18일 밝혔다. 옥션 단 제공
조선 정조(1752∼1800)가 외숙모에게 보낸 한글 편지(사진)가 경매에 나왔다. 고미술전문 경매사 옥션 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경운동 전시장에서 여는 제17회 메이저 경매에 정조국문어필첩 등 268점을 출품한다고 18일 밝혔다.
옥션 단 제공
조선 정조(1752∼1800)가 외숙모에게 보낸 한글 편지(사진)가 경매에 나왔다. 고미술전문 경매사 옥션 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경운동 전시장에서 여는 제17회 메이저 경매에 정조국문어필첩 등 268점을 출품한다고 18일 밝혔다.  옥션 단 제공
조선 정조(1752∼1800)가 외숙모에게 보낸 한글 편지(사진)가 경매에 나왔다. 고미술전문 경매사 옥션 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경운동 전시장에서 여는 제17회 메이저 경매에 정조국문어필첩 등 268점을 출품한다고 18일 밝혔다.
옥션 단 제공
정조국문어필첩은 정조가 외숙부 홍낙인(1729∼1777)의 처인 여흥 민씨(驪興閔氏)에게 보낸 것을 모은 간찰첩(簡札帖)으로, 한글 편지 14점과 한문 2점으로 이뤄졌다.

’질’(姪), ‘원손’(元孫)이라고 서명돼 1759년 세손(世孫) 책봉 이전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들은 5∼6살 어린이가 쓴 글씨답게 삐뚤빼뚤하지만 내용은 “가을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을 알기 바라오며 뵌 지 오래되어 섭섭하고도 그리워하였사온데”처럼 사뭇 의젓하다.

이중 7통은 세밑이 다가오기 10∼15일 전에 세찬(歲饌)을 보낸 물목(物目)이 덧붙여져 있어 1776년 즉위 이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세찬 물목에는 인삼 한 냥, 쌀 한 석, 백청(꿀) 다섯 되, 건시 두 접, 큰 전복 한 접 등이 포함됐다.

옥션 단 관계자는 “외숙부 홍낙인이 일찍 죽어 혼자 된 외숙모에게 한글로 편지를 보낸 것”이라며 “정조의 한글 글씨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는 1938년 일제가 한국어 말살 정책을 추진하기 전에 나온 한글 학습용 놀이 ‘조선문연습도’(朝鮮文練習圖), 영조(1694∼1776)가 1761년(영조 37년) 후세를 경계할 목적으로 지은 50문 50답으로 된 문답 형식의 책 ‘어제경세문답’(御製警世問答) 등도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19∼25일 전시장에서 미리 볼 수 있다. ☎ 02-730-540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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