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세계로 간 남한산성, 등재 이후의 과제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간 남한산성, 등재 이후의 과제

입력 2014-06-22 00:00
수정 2014-06-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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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수요·개발압력에 대처하고 역사성 있는 복원 정비’ 추진

남한산성은 문화재보호법이 제정·시행되면서 1963년 1월21일 사적 제57호로 지정돼 오늘에 이른다.

이괄의 난에 놀란 조선왕조가 이와 같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산상의 왕궁으로 축조한 남한산성은 나중에는 실제 이런 구실을 했다. 비록 병자호란 당시 삼전도 굴욕이라는 참극을 빚기는 했지만 남한산성은 ‘비상시 산성도시’라는 점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향유하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이번에 등재된 유적을 보면 국가사적으로 남한산성과 남한산성 행궁(제480호)이 있다. 또 경기도 지정 문화재는 11건이 포함된다. 유형문화재로는 수어장대(제1호)·숭렬전(제2호)·청량당(제3호)·현절사(제4호)·침괘정(제5호)·연무관(제6호)의 6건이 있고, 무형문화재로는 남한산성소주(제13호)가 있다. 또 망월사지(제111호)와 개원사지(제119호)는 경기도기념물이다. 문화재자료는 지수당(제14호)과 장경사(제15호) 2건이 있다.

남한산성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6월 말로 임기 만료하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취임하면서 본격화했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남한산성은 2011년 2월에는 문화재위원회가 선정한 ‘세계유산 우선 추진 대상’에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이를 발판으로 등재신청서 작성(2011.1월∼2013.1월)과 등재추진위원회 경기도 조례 공포(2012.4월), 등재추진위원회 발족과 관련 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2012.6월) 등을 거쳐 지난해 1월에는 마침내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제출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지난해 9월 현지실사를 거쳐 남한산성은 세계유산에 등재해도 좋다는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했다.

이코모스와 세계유산위는 남한산성에 관련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예컨대 남한산성에 대한 법적 보호는 적절하고 효과적이나 완충 지역 내 관광 압력과 완충 지역 외측 경계, 특히 광주시의 도시개발 압력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제시한 체계적인 보존·복원 틀에 따라 유산의 전반적인 보존 상태가 좋으며 보존 정책도 효과적이지만 이런 정책이 때로는 지나쳐서 행궁의 완전한 복원(total reconstruction)과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유산 관리는 남한산성사업단 체제 아래서 적절히 이루어지지만 그 절차가 복잡하고 관련 기관 숫자가 많으므로 효과적인 보존관리를 위해서는 남한산성사업단이 지닌 조정(coordination)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특히 남한산성 안에 거주하는 시민의 적극적인 보존관리 참여가 필요하고 건기 화재예방과 관광객 수 증가에 대한 특별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유산 등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한 효과적인 보존관리 활용 정책 마련의 출발이다.

이에 이번 등재를 계기로 경기도를 비롯한 해당 지자체와 문화재청은 정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정비 기본 방향을 ‘남한산성의 역사적 의미 회복과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보존·관리 체계 마련’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연장 11.76km(본성 9.05km, 외성 2.71km)인 성벽의 경우, 본성(문루, 암문, 옹성 포함)은 1964년 동문 보수를 시작으로 대부분 정비를 완료했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급격한 온도 차에 따른 재료 팽창으로 여장 4.2km 구간이 훼손되는 현상이 발생해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2018년까지 파손된 여장은 전면 보수한다.

본성 미정비구간(제1남옹성)도 같은 기간에 발굴조사를 거쳐 정비한다. 성벽이 단절된 동문 주변(산성 진입로)에 대한 형상화 작업도 한다.

학술조사와 고증에 기반을 둔 남한산성의 역사성 회복 차원에서 축조 당시 모습을 잘 간직한 외성에 대해서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술연구를 추진한다. 또 남한산성 일부를 구성하는 지역이지만 군부대와 중계기 설치로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고 상당 부분이 훼손된 ‘신남성’은 사적으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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