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유찰 안중근 의사 글씨 ‘경천’, 결국 천주교로

경매유찰 안중근 의사 글씨 ‘경천’, 결국 천주교로

입력 2014-07-17 00:00
수정 2014-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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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3월 경매에 나왔다 유찰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 ‘경천’(敬天)을 기증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동생(염수의)이 주임신부로 있는 서울 잠원동성당에서 이 작품을 기증받았으며, 2017년 완공할 예정인 서대문 순교성지 교회사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경천’은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듬해인 1910년 3월 뤼순 감옥에서 사형집행을 앞두고 일본인의 부탁을 받아 쓴 붓글씨다. ‘大韓國人 安重根’(대한국인 안중근)이란 글씨와 함께 손도장도 찍혀 있다.

’경천’은 하늘의 이치에 따라 국가와 국민이 스스로 본분에 맞게 도리를 지키고 양심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천주교에서는 하느님을 공경하라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본다.

박삼중 스님이 일본에서 들여온 이 작품은 지난 3월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의 경매에 나왔지만 7억원에서 시작되는 바람에 아무도 응찰에 나서지 않았다.

이후 잠원동성당이 지난 6월 박삼중 스님에게서 5억원가량에 구입해 서울대교구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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