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전공 상관없이 인문학 꾸준히 읽어라”

조정래 “전공 상관없이 인문학 꾸준히 읽어라”

입력 2014-11-29 00:00
수정 2014-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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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특강…”기득권 안주 말고 사회 개선하는데 능력 바쳐야”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는 대학생들에게 “전공과 상관없이 인문학 도서를 꾸준히 읽어라”라고 조언했다.

조 작가는 2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문화관 강연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인문학 도서를 1년에 한 권이든 두 권이든 꾸준히 읽어야 한다”며 “그러면 사람다운 삶, 올바른 삶, 사람다운 삶에 대한 기준이 잡힐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서울대생으로서 사회의 기득권 속에서 남보다 빠른 출세와 경제적 안정에 안주하지 말고 나라와 사회를 개선하는데 의지와 능력을 바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성인의 적어도 60∼70%는 나라와 사회를 개선하려는데 의지와 능력을 바쳐야 그 땅과 민족이 제대로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 작가는 작가에 대한 자신의 철학도 피력했다.

그는 “작가는 마음대로 소재와 주제를 정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지만, 동시대인의 고민과 아픔, 문제점을 재구성하고 형상화해 감동적으로 쓰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작가는 자신이 아는 것만 쓰는 게 아니라 대중이 알아야 할 것까지 써야 세상이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현재 교육 문제 관련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차기작의 제목은 ‘나는 나야’라고 귀띔한 조 작가는 “지금 소설을 준비하면서 10대 은어도 100개 넘게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수험생이 1%도 안 되는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고 사교육비가 35조∼40조원에 달하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나라의 과도한 교육열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일수록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도 전했다.

조 작가는 “글로벌 사회에서 정신을 차리지 않고 살면 또다시 외환위기 같은 사태가 오고 파란이 생길 수 있다”며 “우리의 정체성과 위기를 항상 염두에 두고 움직여야 우리의 길이 남에게 침해되지 않고 존재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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