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사택지적비·안압지 신라가위 등 8건 보물 지정

백제 사택지적비·안압지 신라가위 등 8건 보물 지정

입력 2015-01-02 09:52
수정 2015-01-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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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들인 사택지적비와 경주 월지 초심지 가위를 비롯한 국유 및 민간 소유 문화재 8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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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택지적비 보물 지정
사택지적비 보물 지정 문화재청이 보물로 지정한 국립부여박물관 소장 백제시대 금석문인 사택지적비.
문화재청 제공


함께 보물이 된 다른 문화재는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과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 그리고 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 소장 불경류들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정원본(貞元本) 권8과 대방광불화엄경 주본(周本) 권34, 1467년(조선 세조 13) 목판으로 간행한 개인 소장 목우자수심결언해(牧牛子修心訣諺解)다.

보물 1845호 사택지적비(砂宅智積碑)는 백제 의자왕 시대 인물로서 대좌평(大佐平)이라는 최고위 관직을 역임한 사택지적이란 사람이 은퇴 후 절을 세운 일을 기념해 제작한 비(碑)로, 백제인이 제작한 현존 유일한 비석(碑石) 형태의 유물이다.

이 비는 백제 후기 권력층의 삶과 사상, 백제 관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매우 귀중한 자료로 꼽히며, 더구나 격조 있는 문체와 서법은 백제의 높은 수준 문화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된다.

함께 보물 목록에 오른 경주 월지(안압지) 출토 초심지 가위(1844호)는 경주 궁성인 월성과 인접한 월지(月池)에서 출토된 초의 심지를 자르는 특수 용도의 가위다. 전면에 새긴 섬세한 물고기 알 문양인 어자문(魚子文)을 통해 8세기에 제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가위에서 당초문(唐草紋)을 입체화한 신라인의 창의적인 조형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나며, 동판재를 단조한 성형기법과 어자문 장식기법은 통일신라 시대 금속공예의 특징을 대표한다고 평가된다.

고성사 청동보살좌상(높이 51㎝.1841호)은 전륜성왕(인도 신화 속 제왕)이 취하는 자세 중 하나로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왼쪽 다리는 결가부좌한 좌법인 윤왕좌를 취한 조선시대 불상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관음사 목조보살입상(1842호)은 조선 중기 조각승 원오(元悟)가 수조각승(首彫刻僧)을 맡아 1605년 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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