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이해할 수 없는 폭력…표현의 자유 억압”
MBC가 세월호 보도 등과 관련해 자사를 비방하는 반복적인 해사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예능국 권모 PD를 해고했다.이에 노조가 “이해할 수 없는 폭력”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MBC와 전국언론노조MBC본부에 따르면 MBC는 지난 19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권 PD 해고를 결정했다.
권 PD는 작년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MBC의 세월호 보도 참사’에 대해 개인적인 사과의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정직이 끝난 12월에는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전보 조치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달여 만에 해고됐다.
MBC는 “인터넷에 편향적이고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을 한 행위로 중징계를 받은 뒤 또다시 같은 해사행위를 수차례 반복한 사원에 대해 해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는 권 PD가 정직이 끝난 후에도 복수의 SNS 매체에 인사발령에 대한 반발과 전임사장을 조롱하는 내용의 카툰을 게재하며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경영진의 반민주적 광기 말고는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폭력”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징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억압이자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징계를 한 개인에 대한 집요한 표적 징계이자 감정에 치우친 부당 해고로 규정한다”며 “뒤바뀐 가해자와 피해자의 본래 자리를 되찾는 일에 즉각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